'무비자' 중국 관광객 20%↑…씀씀이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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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방한 관광이 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단체 무비자 입국 허용이 중국 정부의 단체 관광 재개와 한·중 항공노선 정상화 등과 맞물리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영향이다.
다만 소비 여력 둔화로 면세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출 회복은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무비자 연장과 함께 체류 가치와 소비 품질을 높이는 후속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7만24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만2230명)보다 2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까지 누적 방문객 수도 470만9269명으로 전년 동기(399만8646명) 대비 17.8% 늘어난 것은 물론 작년 한 해 방문객(460만3273명) 기록도 두 달을 남기고 넘어섰다.
중국 관광객 증가세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단체관광 재개다.
중국 정부가 2023년 한국 단체관광 금지를 해제하면서 여행사 중심의 패키지 판매가 본격적으로 살아났다.
여기에 우리 정부도 지난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최대 15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보조를 맞췄다.
중국 시장 특성상 단체 패키지 수요가 전체 관광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즉각적인 규모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

항공노선 정상화도 회복세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줄어들었던 한·중 항공 공급이 단계적으로 확대되면서 운임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
주요 노선이 팬데믹 이전 70~90% 수준까지 회복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진 항공 권역의 확장은 중국인들에게 가까운 해외 여행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다시 부각시키는 효과를 냈고, 단체뿐 아니라 개별 여행객들의 방문도 증가시켰다.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무비자 입국 제도의 연장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문화관광산업위원회 회의에서 관광업계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 연장을 건의했다.
관광객 유치 효과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는 만큼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이 올해 말까지였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를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한 만큼 외교 상호주의 차원에서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로 중국 관광객들의 국내 소비 규모는 아시아권 다른 국가 관광객보다 높은 수준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중국 관광객 1명의 평균 지출 경비는 중국 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 경비는 1859달러(약 273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984달러)은 물론 중국 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 경비는 1859달러로 일본(984달러)은 물론 대만(1489달러), 베트남(1472달러), 태국(1580달러), 필리핀(1438달러) 등 인근 국가 관광객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단체관광 회복과 항공노선 확대, K-콘텐츠 효과가 지속되는 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춘절 등 중국 내 대형 연휴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경기둔화와 청년실업 등의 영향으로 저비용·근거리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한국에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경험 중심의 단기 여행을 선호하는 흐름은 한국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 규모는 과거처럼 폭발적이진 않을 전망이다.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 폭이 제한적이고, 이로 인해 명품·대량 쇼핑 중심의 모델은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10월 면세점 매출이 1조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다고 밝혔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현재 무비자 정책은 일종의 촉매제 역할로 이해하면 된다"며 "방문 장벽을 낮춰 방문객 수를 늘리는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들의 소비 확대와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정책과 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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