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의 18년 숙원사업 ‘승격’ 이룬 이영민 감독, 그의 리더십은 K리그1에서 계속된다···“신뢰 기반, 잔류를 향해”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17657786066823.jpg
사진=부천FC1995 제공
“팀을 잘 이끌어가는 게 좋은 전술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무명’ 선수 출신 지도자가 프로축구 K리그 무대서 마법을 부렸다.
넉넉지 않은 재정 환경에도 최고의 팀을 만들었고, 모든 구성원을 하나로 결속시키면서 부천FC의 K리그1 승격을 이뤄냈다.
18년 만에 이뤄진 반전 드라마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 K리그1 승격 기자회견에서 “집사람이 승격 다음날 ‘괜히 웃음이 난다’고 하더라. 나 역시 그랬다”며 “지금은 K리그1 잔류를 위해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올해 부천을 관통하는 단어는 ‘신뢰’다.
시민 구단인 부천은 살림이 넉넉하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선수 연봉 지출액은 K리그2 13개 팀 중 10위(34억4932만원) 수준이었다.
없는 살림에서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팀을 하나로 만드는 이 감독의 리더십과 확실한 전술이다.
주장 한지호는 “K리그1에서도 감독님의 축구가 통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감독님의 전술을 최대한 잘 이행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선수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다.
쉬우면서 어려운 단어”라며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감독이 아무리 좋은 전술을 가져와도 어렵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냐에 따라 그 신뢰의 정도가 결정된다.
이런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657786076754.jpg
사진=부천FC1995 제공
이제 생존을 향한 혈투가 시작된다.
부천의 목표는 2026시즌 K리그1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승격의 기쁨이 채가시기도 전이지만, 이 감독이 쉴 새 없이 발을 구르는 배경이다.
실제로 이날 기자회견 기준 한지호는 계약 만료된 상태였으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 감독은 “현실적으로 잔류가 목표다.
처음 K리그1에 들어간 만큼 여러 시즌 거쳐야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껏 스쿼드를 완성하고 전지훈련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노력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질 정도다.
안양을 보면 핵심적인 선수들을 잘 영입했다.
잔류, 좋은 성적에 큰 힘이 됐다.
우리도 가진 예산에서 투자할 수 있다면 과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7657786152315.jpg
사진=부천FC1995 제공
K리그1에는 ‘숙적’ 제주SK가 기다리고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던 부천SK는 2006년 갑작스레 제주로 연고지를 옮겼다.
이듬해 분노한 지역 축구 팬들이 직접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하며 지금의 부천이 탄생했다.
이 감독은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건 제주전”이라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빅매치 정도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전술적으로 좀 더 재밌는 축구,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축구를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장 역시 사령탑의 주문을 잘 따른다면 할 수 있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한지호는 “부천에 온 지 5년째다.
나 역시 역사, 제주와의 관계를 알고 있다.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승리하고 기쁨을 드려야 한다”면서 “K리그1 선수들이라고 해서 다리가 3~4개 달린 게 아니지 않나. 감독님의 전술을 이행하고, 하던 대로 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
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