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루키’ 이승택의 감탄 “와! 이게 PGA투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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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아무도 루키로 안봐요. 그렇게 안보이나봐요. 하하.”

‘테디베어’ 이승택(31·CJ)가 31세 늦깎이 신인이 됐다.
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라에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 오픈 인 하와이(총상금 910만 달러)에서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른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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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을 하루 앞둔 15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한 이승택은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데에 오르는 것이니 세계적인 선수들과 견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매 대회 성장하면서 우승까지 따내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면서도 “실질적인 목표는 PGA투어 시드 유지”라고 말했다.
PGA투어 시드를 유지하려면 페덱스컵 10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PGA투어는 전 세계 골프 괴물이 모인 무대다.
로리 매킬로이나 스코티 셰플러, 조던 스피스 등 스타 선수들과 플레이하고 싶다는 그는 “PGA투어는 코스 세팅이 콘페리 투어보다 훨씬 어렵다.
티샷을 주저할 만큼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도 손목을 다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길게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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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책은 반복훈련 뿐이다.
훈련 환경이 좋더라도 실전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여러 대회를 치르며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이승택 역시 “실력을 키우는 게 최우선 과제다.
그린도 엄청 단단해 비시즌 동안 아이언 샷 탄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거리감을 맞추기 위한 훈련도 열심히했고, 잔부상 치료에도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여러 대회에 출전할 자격은 스스로 쟁취하는 길 뿐이라는 것을 지난해 콘페리투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득했다.
이승택이 “콘페리투어에 처음 진출했을 때 거대한 벽을 만난 느낌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벽을 넘고 PGA투어에 올라왔는데 더 큰 벽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더라. 훈련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물어보면서 내 것을 만들어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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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긴장하고 있지만, 꿈에 그리던 무대에 입성했다는 사실마저 잊을 정도는 아니다.
그는 “PGA투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투어가 맞다”며 웃었다.
가장 크게 느낀 건 음식. 이승택은 “콘페리투어에서는 거의 매일 감자만 먹었을 정도로 열악하다.
PGA투어는 고기나 야채 등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준비해준다.
라커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있고, 이동 수단도 철저히 선수 위주로 준비한다”고 감탄했다.

PGA투어에서 오래 뛰어야 할 이유가 추가된 셈이다.
눈물젖은 빵을 먹으며 “최고의 선수가 돼 한국 팬들께 인사드릴 것”이라고 다짐한 이승택이 ‘풀타임 빅리거’의 꿈을 안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31세 늦깎이 신인이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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