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사이클링히트! 잠실 수놓은 ‘타격천재’ 박준순 “다음 기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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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
본 궤도에 오른 ‘타격 천재’가 연일 불방망이를 자랑 중이다.
홈런이 쏟아지던 잠실, 내야수 박준순(두산)의 이름은 단연 번뜩였다.
무궁한 잠재력을 확인하기 충분했을 정도. 홈런과 3루타를 하나씩 치는 등 본연의 매력 ‘컨택’ 외에도 장타 본능을 보여준 하루였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두산은 23일 잠실 야구장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13-2로 완승했다.
경기 초부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두산의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한 박준순은 2타수 2득점 2안타 1홈런 1타점 성적을 작성했다.
1회 말 앞선 타석에서 제이크 케이브의 선제 투런포(2-0)와 양의지의 쐐기 솔로포(3-0)가 터진 가운데 힘을 보탰다.
한화 2년 차 선발투수 황준서의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면서 자신의 올 시즌 3호포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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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이뿐만이 아니다.
박준순은 독수리 마운드의 악몽과도 같았다.
4회 말 1사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의 커터를 친 뒤 전력질주로 좌중간 3루타를 만들었다.
후속 양석환의 단타 때는 곧장 홈 베이스(5-0)까지 밟았다.
이 시기 와르르 무너진 엄상백은 팀의 10번째 실점을 내준 뒤 3번째 투수 조동욱과 교체됐다.
홈런과 3루타, 2루타, 단타 순서로 달성하는, 이른바 ‘리버스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향해 성큼성큼 내디뎠다.
첫 두 타석에서 홈런과 3루타를 기록하더니 다음 타석서 2루타를 신고한 것. 5회 말 무사 1루 조동욱 상대로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때려 2루 베이스까지 내달렸다.
다만 6회 말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한 그의 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록 9회 초 12점 차 우위 속 주자 없는 1사에서 불안한 땅볼 포구로 실책을 한 차례 범했지만, 전반적으로 3루를 든든하게 지켰다.
대쉬 수비부터 핸들링, 재빠른 공 빼기 등을 연거푸 선보인 장면은 단연 백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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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경기 뒤 후련한 표정과 함께 함박 웃음을 지은 박준순은 아쉽게 무산된 사이클링 히트를 가리켜 “(8회) 추가 타석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면서도 “(오)명진이 형이 타석 기회를 못 연결한 것 때문에 계속 미안해 했다.
안 그래도 된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 많이 해두겠다”고 밝혔다.
운명의 순간, 자신을 땅볼 아웃 처리한 ‘동갑내기 친구’ 정우주(한화)에게도 농담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분명히 경기 전만 해도 직구만 던진다고 했는데, 변화구를 던지더라. 한 마디 해야 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박준순은 올 시즌 특급 신인 면모를 뽐내고 있다.
안타 생산 능력이 빼어나다.
고졸 신인으로 데뷔해 1군에서 ‘3할타자’로 생존 중이다.
신인 때만 놓고 보면, 2009년 정수빈(0.264)과 2021년 안재석(0.255) 이상의 임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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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꿈만 같은 시간을 유영해 나간다.
나아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서 ‘야수 최대어’로 주목받은 이유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박준순은 이날 경기까지 1군서 43경기 출전, 타율 0.321(109타수 35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7월 13경기 동안 타율 0.367(49타수 18안타)을 마크,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자랑 중이다
박준순은 “입단 초반에는 이렇게까지 많은 기회를 받게 될 줄 몰랐다.
당장 내 눈에도 다듬을 게 많이 보여 퓨처스팀(2군)에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팀에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1군) 적응도 빠르게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니폼 등 뒤에 새겨진 52번은 매번 큰 동기부여를 안겨준다.
팀의 레전드 유격수인 김재호 스포티비 해설위원의 은퇴식서 유니폼을 계승받는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무게감을 더 확실히 알게 됐다”는 박준순은 “김재호 선배님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
팬들께도 이제 ‘52번’ 하면 김재호가 아닌, 박준순이 떠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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