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리베로 김효임이 쏘아올린 ‘서브쇼’ 7방이 만들어낸 기적...GS칼텍스, 흥국생명에 리버스 스윕으로 엿새 전 패배 설욕하며 봄 배구 희망 이어갔다 [장충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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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남정훈 기자] 엿새 전 맞대결에서 0-3 패배, 이날도 첫 두 세트를 내주며 내리 다섯 세트를 내주며 봄 배구 희망이 희미해지는 듯 했던 GS칼텍스가 고졸 신인 리베로 김효임의 기적 같은 활약으로 3세트를 따내더니 내리 4,5세트를 잡아내는 ‘리버스 스윕’으로 엿새 전 패배를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다 잡은 듯 했던 경기를 내주며 연승 행진이 ‘5’에서 멈춰 섰다.

GS칼텍스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1,2세트를 완벽하게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3세트부터 기적을 발휘하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2(15-25 19-25 25-22 25-15 15-11) 승리를 거뒀다.
승점 2를 추가한 흥국생명은 승점 35(12승13패)가 되며 4위 IBK기업은행(승점 36, 11승13패)에 승점 1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다 잡은 듯 했던 경기를 내주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승점 45(14승1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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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전에는 세트 초중반까지 앞서나가다 역전을 당했던 GS칼텍스였지만, 이날은 세트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하면서 그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으로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1세트에도 리시브 효율에선 36.36%-26.67%로 10% 가량 앞섰으나 공격 성공률에선 30.56%-41.18%로 10% 이상 떨어졌다.
공격 효율 격차는 11.11%-35.29%로 더 벌어진다.
이는 곧 GS칼텍스의 공격에는 범실과 피블로킹이 동반돼 효율은 매우 떨어졌단 얘기고, 흥국생명은 공격 성공률과 효율 간의 격차가 작다.
리바운드 플레이로 포진을 재정비하고, 다시금 완벽한 공격을 가져가는 연결 작업이 뛰어났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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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초반 9-8까지만 해도 접전이었지만, GS칼텍스가 8점에서 9점으로 1점을 따낼 동안 흥국생명은 무려 10점을 냈다.
같은 로테이션 자리에서 연속 득점을 냈다는 건 GS칼텍스는 사이드아웃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단 얘기고, 흥국생명은 상대 공격을 무디게 만들어 수비로 걷어낸 뒤 효율적인 연결 작업을 통해 상대 코트 구석구석을 찔렀단 의미다.
디테일의 차이에서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격차는 너무나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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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도 비슷했다.
GS칼텍스의 주전 세터 김지원의 토스가 상대 코트로 넘어가는 경우가 연달아 나오면서 주지도 않을 점수를 계속 내주면서 끌려갔다.
이영택 감독은 세터를 안혜진으로 바꾸면서 그나마 좀 나아진 모습이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상대 코트 전체가 흔들리는 것을 영리하게 이용하며 코트 빈자리에 툭툭 공격을 성공시키며 상대를 더욱 무력화시키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GS칼텍스는 2세트엔 그나마 믿을 구석이었던 리시브마저 16%로 무너지면서 이길 래야 이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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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중반까지 12-10으로 앞서나갔다.
GS칼텍스로선 엿새 전 완패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순간. 구세주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아직 고교 졸업도 하지 않은 신인 리베로 김효임이 해냈다.
레이나와 교체되어 서브를 넣고 후위 세 자리를 맡는 ‘서베로’로 들어온 김효임의 특유의 플로터 서브에 흥국생명 리시브진이 무너졌고, 범실이 터져나왔다.
김효임의 서브득점 2개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GS칼텍스가 17-12로 경기 양상을 뒤집었고, 그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엿새 전부터 치면 내리 다섯 세트를 내준 끝에 드디어 한 세트를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실바는 3세트에만 혼자 14점을 내며 GS칼텍스의 공격을 ‘하드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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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를 따내며 기세가 오른 GS칼텍스가 4세트에도 내린 정답은 간단했다.
‘끈질기게 달라붙고, V리그 최강의 공격 머신 실바에게 공을 올려준다’ 때로는 가장 단순한 게 정답인 법. 실바의 고공강타를 앞세워 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가더니 6-4에서 내리 8점을 내며 점수 차를 14-4까지 벌렸다.
실바가 뚫리니 반대편 왼쪽 측면의 공격도 다 뚫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부상 복귀 후 이따금 출전 기회 때마다 토스가 들쑥날쑥 흔들리던 GS칼텍스의 국가대표 출신 세터 안혜진도 이날은 예전의 폼을 회복한 듯한 토스워크가 나왔다.
GS칼텍스의 기세가 워낙 무섭다보니 1,2세트만 해도 범실 관리를 잘 하던 흥국생명 코트도 크게 흔들렸다.
하지 않아도 될 범실이 터져나오면서 리드 폭이 더 커졌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요시하라 감독도 레베카 등 주 공격수들을 다 빼며 일찌감치 5세트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실바가 4세트엔 단 3점에 그쳤지만, 유서연과 권민지가 각각 7점, 6점씩을 폭발시키면서 결국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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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부를 가른 운명의 5세트. 초반에는 일진일퇴 공방전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전개됐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이 깨진건 실바의 연속 공격 범실이었다.
5-5에서 실바가 연달아 때린 오픈 후위공격 두 개가 블로킹 터치 없이 엔드라인을 크게 벗어나면서 흥국생명이 7-5로 달아났다.
그러자 GS칼텍스가 실바와 유서연의 공격으로 곧바로 7-7로 따라붙었고, 최가은의 서브에이스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9-8에선 긴 랠리를 끝내는 득점을 실바가 터뜨렸지만, 이전 과정에서 GS칼텍스의 포히트를 요시하라 감독이 판독으로 잡아내면서 9-9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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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실바가 분노의 강스파이크를 흥국생명 코트에 내리꽂았고, 이어진 랠리에선 수비해낸 공을 권민지가 다시 한번 흥국생명 코트를 폭격하면서 11-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12-10에서는 원포인트 서버 우수민의 서브득점까지 터져나온 GS칼텍스는 실바의 강타로 14-11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권민지가 레베카의 공격을 가로막아내며 길었던 승부를 리버스 스윕으로 완성했다.

실바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8점을 몰아쳤고, 유서연과 권민지가 16점,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레베카(23점), 최은지(12점), 이다현(10점), 김수지(9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지만, 실바를 막아내는 데 실패했다.
장충=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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