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바랜 파리, 두 동강 난 밀라노”... 올림픽 메달 ‘리콜’ 잔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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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게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브리지 존슨가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손에 쥐고 활짝 웃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까지 두 대회 연속 ‘메달 품질’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11일 BBC에 따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일부 메달에 문제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인정하며 “메달을 생산한 국립 조폐국과 긴밀히 협력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손은 메달 디자인이 아닌 리본과 고리 부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품질 논란은 메달리스트들의 잇따른 증언으로 파장이 커졌다.
알파인 스키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미국의 브리지 존슨은 지난 8일 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상을 받은 직후 메달과 리본이 분리됐다”고 말했다.
피겨 스케이팅 알리사 리우도 금메달을 받은 직후 리본이 메달에서 떨어졌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독일 바이애슬론 유스투스 슈트렐로우도 “팀 숙소에서 혼성 계주 동메달 획득을 축하하다가 메달이 리본에서 분리돼 바닥에 떨어져 금이 갔다”며 부실한 내구성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메달 품질 논란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되풀이되고 있다.
파리 대회는 이번 올림픽과 달리 변색이나 부식 등이 주된 문제였다.

당시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휴스턴은 메달을 받은 지 고작 열흘만에 도금이 벗겨졌다며 자신의 SNS에 공개해 품질 비판에 나섰다.
이후 선수들의 비슷한 민원이 빗발치며 교체 요청만 220건에 달했다.
당시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메달 교체를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으며 조폐국 고위 임원 3명은 해임되거나 사퇴하기도 했다.


파리올림픽 메달은 에펠탑 수리 과정에서 나온 철 조각을 넣어 제작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속 가능한 가치와 역사의 보존이라는 깊은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메달 품질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오점이 됐다.

이번 밀라노 대회 역시 취지는 좋았다.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100% 재생 금속과 에너지를 활용해 만든 이번 메달은 친환경의 정수를 보여줬으나 결국 불량 메달 논란으로 당초의 기획 의도는 빛이 바래고 있는 실정이다.


변치 않는 가치를 담아야 할 메달이 연이어 부실 논란에 휘말리며 그 권위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올림픽이 수호해야 할 최소한의 품격과 기본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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